지난 2010년 1월 29일 오후 폐암으로 사망한 고 이남이(당시 나이 62세)는 '가객' 같은 인물이었답니다. 인기에 연연하지도 않았지만, 음악과 주변에 대한 사랑은 넘쳤던 가수였답니다. 지난 1948년 태어난 이남이는 서울 동대문상고(학력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1974년 당대 최고의 밴드 중 한 팀으로 꼽히던 신중현과 엽전들에 베이시스트로 참여, 음악계에 본격 데뷔했답니다.
이후 이남이는 1977년부터는 또 다른 유명 밴드 사랑과 평화에서 활동했답니다. 그리고 지난 1988년 솔로로 나서 '울고 싶어라'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답니다. 한창 인기가 좋았던 그 시절에도 이남이는 TV 속에서 언제나 욕심 없는 너털웃음을 선보이기로 유명했답니다. 이후 90년대 춘천으로 내려간 이남이는 그 지역 음악인들이 뭉친 밴드 '철가방 프로젝트'에 2001년부터 2003년까지 멤버로 참여하는 등, 이 팀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했답니다. 이남이의 딸 이단비는 이 밴드에서 보컬을 맡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