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2. 16. 11:59

한국에서 처음으로 중국 등 해외 여행력이나 확진자와의 접촉 등 감염 경로를 특정할 수 없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나왔답니다. 기존 확진 환자의 역학조사 과정에서 접촉 사실을 놓쳤을 가능성이 있지만 끝내 접촉 여부를 밝혀내지 못할 경우 일본에서처럼 감염원을 알 수 없는 지역사회 전파 첫 사례가 된답니다.

2020년 2월 16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현재 국내 코로나19 확진 환자는 총 29명으로 지난 10일 28번째 환자 발생 이후 6일 만에 추가 확진 환자가 발생했답니다. 29번째 환자는 82세 한국인 남성으로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에 내원해 실시한 검사에서 코로나19 양성으로 확인된 뒤에, 16일 오전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이 있는 서울대학교 병원으로 이송, 격리 입원한 상태랍니다.

 

이 환자는 심근경색 등이 의심돼 병원을 찾았다가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답니다. 해당 남성은 해외 여행력은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답니다. 게다가 기존 확진 환자의 접촉자로 분류되지 않아 자가 격리 조치 등이 이뤄지지 않은 환자랍니다. 중앙방역대책본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확진 환자 가운데 해외 여행력이 없으면서 능동감시나 자가 격리 대상자가 아닌 환자는 이번 29번째 환자가 처음이랍니다.

 

이전에 28명 중 절반인 14명은 우한시나 광둥성 등 중국 여행력이 있었고 태국 2명, 싱가포르 2명, 일본 1명 등이었답니다. 나머지 9명도 확진 환자의 가족이나 지인 등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 격리 등의 상태에서 방역 당국이 관리 중이었던 환자들이었답니다. 국내에서도 2차, 3차 감염까지 발생한 적은 있지만 방역 당국이 감염원을 알 수 없는 확진 환자가 발생한 건 이번이 첫 사례가 될 수 있답니다.

 

해당 환자가 내원해 확진 판정을 받은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은 서울 성북구 소재 의료기관이랍니다. 이에 이 환자의 동선도 이 주변 지역일 수 있는데 성북구는 앞서 5번째 환자(33세 남성, 한국)가 증상 발현 후 주로 이동했던 지역으로 잡화점, 미용시설, 음식점, 슈퍼마켓 등을 들렀답니다. 이 환자가 찾은 것으로 알려진 대형 영화관도 접촉자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분류됐지만 영업을 중단하고 방역 작업을 벌인 바 있답니다.

Posted by burupda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