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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꼬무 유괴범 홍순영기자 나이 학력 대학 곽재은 유괴사건

burupdant 2022. 10. 28. 01:10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유괴 살인 홍순영, 명문대 출신 기자 의혹에 공범 없다 주장까지
- 2022-10-27

27일 밤 10시 30분 방송된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에서는 '딱 한 번만 더: 유괴범의 모래성'을 통해 소름 돋는 유괴범의 이야기가 그려졌답니다.


이날 방송에서 그려진 사건은 지난 1990년 6월 25일 일어난 일로 당시 아끼는 노란 우산을 쓰고 유치원에 간 여섯 살 민지는 그날따라 어찌된 일인지 하원 시간에 민지가 나오지 않았다. 기다리던 엄마가 유치원 교사에게 민지의 행방을 묻자 충격적인 대답이 돌아왔다. 방금 어머니가 전화하셔서 보냈다는 것이랍니다.

누군가 민지의 엄마를 사칭해 집에 급한 일이 생겼으니 아이를 일찍 보내달라고 전화를 했고 유치원 교사는 별다른 의심 없이 민지를 하원시켜 버린 것이다. 피 말리는 하루가 지나고, 다음 날 걸려온 전화 한통에서는 아이를 돌려받고 싶으면 5천만 원을 입금하하는 젊은 남자의 목소리였다. 그리고 그는 조흥은행 계좌번호를 불러줬답니다.

때는 1990년 금융실명제가 실시되기 전이라 계좌번호 하나로 범인을 추적하는 건 불가능했다. 방법은 단 하나 범인이 돈을 찾으러 은행에 왔을 때 검거하는 것이다. 그렇게 서울 시내 조흥은행 전 지점에 형사들이 배치됐답니다. 

형사들에게 내려진 지시는 유괴범을 맞닥뜨려도 잡지 말고 미행하라였다. 범인을 미행해 아이의 신병을 확보한 후 검거하라는 것이었다. 을지로 지점에 배치된 김임용 형사는 은행직원들과 작전회의까지 하고 놈이 나타나기를 기다렸습니다.

마감시간 직전 은행직원이 다급하게 문제의 계좌에서 돈이 인출되고 있다고 외쳤지만 그런데 장소는 김 형사가 있던 을지로 지점이 아니라 그곳에서 300미터 떨어진 모 백화점의 현금인출기였다. 죽을힘을 다해 달려간 김 형사의 눈에 포착된 건 백화점을 나와 인파 속으로 사라지는 한 젊은 여자였다. 본능적인 감각에 이끌려 김 형사는 그녀를 미행하기 시작한답니다.


숨 막히는 추격전 끝에 검거된 여자는 당시 스물세 살의 홍순영이었다. 김 형사의 짐작대로 그녀는 유괴범이 맞았다. 그런데 뒤이어 밝혀진 놀라운 사실은 홍순영이 명문 여대 출신의 방송국 기자라는 것이었습니다. 

홍순영은 위조 학생증까지 가지고 다녔고 집에는 가짜 합격증과 등록금 고지서를 내놓았다. 장장 4년 내내 태연히 도강을 하며 모든 수업을 다 듣고 명문여대 MT 등 행사에도 빠짐없이 참여해 왔으며 졸업식까지 참석했다. 이때는 전산화가 완전히 되지 않은 시대였기 때문에 이런 가짜 학생 행세가 가능했답니다.

홍순영은 처음에는 여대생인 척 하고 다니면서 그 해에 다시 대학입시를 치러 여대에 정식으로 입학하면 될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학교생활에 바쁘고 자신의 정체가 들킬까봐 모든 상황에 거짓으로 대응하는 데 신경을 쏟느라 공부를 할 시간이 없었답니다.

또한 꼬리가 길면 잡힌다고 시간이 흐를수록 주변에서도 홍순영이 정말 해당 여대생인지 의심하는 시선이 강해졌고 홍순영이 가짜 여대생이라는 소문이 점점 퍼져 나갔으며, 마지막에는 혼담이 오가고 있던 남자친구에게까지 그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결국 홍순영은 12월 18일 다른 8명의 사형수와 함께 사형이 집행되었다. 홍순영은 고해성사 때에야 겨우 "피해자 가족에게 용서를 빌고 부모님께 너무 큰 죄를 지었다"라고 말했답니다.

- 그녀는 누구???

당시 신문기사에 따르면 홍순영은 1985년, 서울 J여고를 졸업했다고 한데, 혈액형은 B형이랍니다.

대학입시엔 실패했으나 홍순영은 유복한 가정에서 어린시절을 보냈다. 부모님은 경기도 부천에 1990년 당시 시가로 4억 정도의 상가건물을 소유하고 있었다 한답니다.

홍순영은 지기 싫어하는 성격으로 얻고 싶은 건 반드시 얻고 거짓말을 해서라도 남들보다 우월해 보여야 직성이 풀렸답니다.


이런 성격을 고치지 못했는지 그녀는 숙명여대에 가기로 결심하고 공부를 했지만 홍순영은 당시 대학관문으로 거쳐야했던 학력고사의 특징이었는지 또는 공부머리까지도 아니었는지 숙명여대에 들어가지 못했지만 그녀는 가짜 숙대 86학번 행세를 한답니다.

그러나 꼬리가 길면 밟힌다고 그녀 주위에 그녀를 의심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급기야 가짜 숙대생임이 들킬 위기에 처한다. 이러한 소문이 남자친구의 귀에도 들어가게 될 위기에 처하자 홍순영은 그녀의 남자친구와 결혼을 추진했으나 남자친구 어머니의 반대로 결혼을 할 수 없게 되고 직장이 있다고 거짓말을 했으니 집에 돈은 보내야겠는데 그녀는 고졸 백수인지라 이러한 사정은 홍순영의 마음을 병들게 했답니다.

결국 그녀는 돈을 얻기 위해 유괴를 저지를 마음을 먹습니다.